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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존중하는 프랑스식 육아

Hestoy 2022. 11. 28. 16:58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육아

<프랑스 아이처럼> 파멜라 드러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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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karidis, 출처 Unsplash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는 시청은 안 했어도 다 들어봤을 것이다. 고3 수험생이 있는 4 가구의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드라마인데.

어떻게 보면 우리네 한국식 육아(?)가 잘 드러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도 다 그럴까?

 

랑스 파리에 사는 콧대 높은 사람을 이야기한다. 파리지앵(엔)이라고 한다.

굳이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자면 깍쟁이 정도?

한때 전 세계 특히 미국에서 프랑스식 육아에 대한 유행이 있었다. 그 시초가 되는 책이

파멜라 드러커맨이 쓴 <프랑스 아이처럼>이라고 한다.

 

아마존 1위를 할 정도로 베스트셀러였는데 지금도 프랑스 육아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외국인(특히 미국)이 발간한 책이 네이버 쇼핑에 나타난다.

도대체 프랑스 육아법이 뭐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을 할까?

 

<프랑스 아이처럼>의 부제인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육아'

 

이 책은 육아법을 소개하는 책이지만, 방법에 대한 안내보다는 에세이 방식을 통한

실제 경험을 풀어쓰고, 미국식 헬리콥터 맘의 문제점과 미국인의 시각으로 본 프랑스 육아법의 차이를 설명하는 책이다.

 

"완벽한 엄마란 존재하지 않잖아요."

<프랑스 아이처럼> 파멜라 드러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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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outthecity, 출처 Unsplash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엄마는 불행한 아이를 만들 뿐이다"

 

랑스 여성은 출산 후 3개월쯤에 다시 직장에 복귀한다고 한다. 육아휴직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프랑스 문화는 균형을 이야기한다. 가정과 일 여성과 엄마 남편과 아내 모두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엄마의 역할보다 여성의 역할을 중요시할 거 같지만

 

법무부 장관 '라시다 다티' 가 딸을 출산하고 5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을 때 프랑스 언론은 '과도한 출세주의자'라는 기사를 냈다고 한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위해 헌신하지도 그렇다고 방치하지도 않는 균형은.. 어려운 말이다.

아탕[attend] 기다려 멈춰 프랑스 부모들이 아이에게 하는 명령어

<프랑스 아이처럼> 파멜라 드러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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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xels, 출처 Pixabay

 책에서 말하는 육아는 부모의 삶(정확하게는 엄마의 삶)과 아이의 삶의 경계선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는 강력하지만 최소한의 안정장치(규범)을 지정하고 그 안에서의 자유를 누리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저녁식사 시간에 모든 음식을 맛보게 한다. (편식 방지) 하지만 밥그릇을 다 비우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부모의 권위를 강하게 가져가는 프랑스 육아지만 그 권위를 만들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복종을 강요하지 않는다.

 

"어떤 일을 금지할 때는 항상 그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프랑스 아이처럼> 파멜라 드러커맨

 

이 책에서 아이의 부모는 카드르 라는 규칙을 세울 때 아이와 평등한 관계로 부탁을 한다고 한다.

권위 있는 어른들 일수록 서로 평등한 관계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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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에 기고된 글 <누군 뭐, 프랑스 육아 몰라서 못하나?> by 곽재혁

누군 뭐, 프랑스 육아 몰라서 못 하나? (brunch.co.kr)

 

에서는 프랑스는 양육에 대한 사회적 큰 합의가 이뤄져 있고 한국 사회에서는 그런 사회적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치관의 충돌로 인해 육아법을 온전히 적용하지 못할 거라 예시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우리 아이에게 답답함을 느끼는데 프랑스 육아법을.. 적용해야지 생각하면서도 안되는 게 현실이니깐

 

 

<누군 뭐, 프랑스 육아 몰라서 못하나?>

이 글에서도 쓰여있지만 사실 해법은 간단하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는 것이다.

각자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적용할 수 있는 데까지 적용하는 것이다.

 

핵심은 아이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하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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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urenlulutaylor, 출처 Unsplash

든 프랑스 육아의 핵심은 아이를 훈육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교육의 대상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는 어른이 아이를 존중하며 배울 때까지 기다려 준다는 의미이다. 그 예로 프랑스의 인사 문화가 책에 잘 드러나 있다.

프랑스 인사 문화는 상대가 나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만나게 되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봉주르를 해야 한다.

특히 집에 놀러 갔을 때 아이들이 손님에게 봉주르를 하지 않는 경우 매우 불쾌해 한다고 한다. 프랑스 부모는

아이에게 봉주르라는 말을 가르치는 게 1순위라고 할 정도이니 인사 문화가 사교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인사 문화가 특이한 점은 아이에게 인사를 받고 건넨다는 것이다.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여, 대우한다는 것인데.

더 크게 보면 프랑스에서는 각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주는 문화가 존재하는 듯하다.

 

아이와 어른, 남편과 아내. 엄마와 여자, 등의 각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불평을 하지 않고 참아주는 문화가 책에 보인다.

특히 남편과 아내의 차이를 이야기하는데 책을 보면 프랑스에서도 주방 일은 아내가 전담을 하는 듯하다. 하지만 프랑스 여자들은

남편에 대한 불만이 없다고 한다. 남편은 요리를 하면 태워먹고, 설거지를 해도 잘 못하고 기타 등등 뭐 그렇단다

남편은 식탁보를 고르거나 무거운 걸 나르는 등의 일을 잘하고, 아내는 요리나 정리 정돈을 잘한다면 그에 따라 인정하고 간섭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반대가 돼도 인정을 하는 듯하다.

 

남자가 꼼꼼함을 챙겨 태어났을 리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 남편은 이렇게 말해요, '당신은 잘하는데 난 도저히 못하겠어'"

<프랑스 아이처럼> 파멜라 드러커맨

 

남편과 아내의 관계처럼 아이도 마찬가지로 평등한 관계를 유지한다.

 

책은 말한다.

 

"진심으로 아이들 말에 귀를 기울이되 거기 굴복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여전히 위기의 순간에는 '결정은 내가 한다'라고 선언하며 모두에게 내가 대장임을 상기시킨다.

아이들이 자신의 욕망에 소모당하지 않게 막는 게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능한 자주 허락의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부모 권위의 요점은 아이가 뭔가를 못하도록 막는 게 아니라 뭔가를 할 수 있게 권한을 주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 역시 아이를 키움에 있어, 내 소유물, 내가 관리해 줘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프랑스 양육자 들은 독재자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분명한 권위가 있다고

그 권위는 억압이 아닌 늘 아이 말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를 나누며 교육하고 기다려 줌으로써 쌓인다고

 

우리 아이들에게 권위 있는 어른으로서 보이고 싶은 건 부모의 욕망이다. 아이가 날 믿고 내 이야기에 따르며

나 역시 아이들을 믿고 자유롭게 행동하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최선의 육아가 아닐까 싶다.